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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한우시장 시황 2017-12-15

 
< 농업회사법인 (주)효재 유광림 이사 >

겨울이 왔음을 실감케 하는 요즘 날씨다. 계절은 우리가 생각한 이상으로 항상 한 발짝 일찍 움직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 소식이 전해졌다. 축산업계에서 바랬던 만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축산업계 내에서도 한우에 국한하여 본다면 부족한 감이 있다. 선물비 상한액을 기존 5만원에서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골자인데 한편으론 한우로 10만원 선물세트를 얼마나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반면 수입육에 있어서는 정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수입육의 선물세트 대다수가 10만원 이하에 위치해 있고 수요가 많은 LA갈비나 찜갈비도 10만원 이하에서 풍족하게 구성할 수가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금번 개정안은 한우에 있어서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느끼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내심 불안하면서도 안쓰럽다.

최근 완만한 하락세의 지육가

아래 (-1)은 최근 6개월간의 주간 지육 시세 흐름이다. 위에서부터 1++등급에서 2등급까지이며 육량B 기준이다. 11월말 잠깐 상승하던 지육 시세가 연말이 가까워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1) 최근 주간 한우 지육가격 변동 (전국, 거세, 결함제외)

아래 (-2)3년간의 도축 두수를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다. 검은색 점선으로 되어 있는 그래프가 올해의 그래프이다. 또한, (-3)에서는 3년간의 월간 시세를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다. 1213일까지 27,672두가 도축되었다. 이를 근거로 12월 도축 물량을 추정해 볼 때 61,493두가 도축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라면 ‘1671,142두 대비하여 13.6% 하락한 수치이다. 반면 아래 (-3)12월 시세(13일까지의 평균가격임)는 전년대비하여 10.8% 상승한 가격을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상기의 월별 가격의 전년대비 비교는 그리 큰 의미가 없다. 그 이유는 지난번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전년도의 경우 김영란법의 적용과 함께 지육 시세의 급락이 있었던 바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분석을 해본다면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은 되었으나, 공급량 하락(13.6%) 대비하여 가격의 상승(10.8%)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임에 틀림이 없다. , 현재의 상황은 공급량에 의한 부분보다는 수요 측면에서 좀 더 비중 있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 추세라면 연말 특수와 함께 가격이 완만한 상승 추세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공급량은 줄어들고 있고 가격 또한 완만한 하락 추세에 있다. 이는 그만큼 소비가 되지 않는다는 반증일 것이다. 향후 시세의 경우 그렇다하여 현 추세를 크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시세의 급격한 하락이 있는 경우 공급량 조절을 통해 가격의 완충 역할을 농가들이 하고 있으며, 아무리 소비가 안된다 하더라도 연말의 수요는 확실히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시세는 11월 대비하여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보합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2) 월간 도축 두수 (전국, 한우, 단위:천두)

(-3) 월간 지육 시세 (전국, 한우, 단위:백원)

부분육 시황

아래 (-4)는 최근 부분육 시세의 흐름을 나타내는 표이다. (-4)의 경우 각 부위별 특성을 명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워 각 부위별로 상세적으로 살펴보자. (-5)는 등심의 부분육 시세 흐름이다. 명절 기간 강세를 보이던 등심의 가격은 그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다. 위안이라면 그 기울기가 작다는 것이다. (-6)은 우둔이다. 등락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추세는 확연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의 경우 정육의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임을 고려해 볼 때 지금의 부분육 가격은 확실히 이전과 다른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7)은 양지 부분육 주간 가격이다. 그나마 타 부위에 비해 계절적 요인에 의한 가격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현재 한우 유통 시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시세는 고공 시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일부 부위를 제외하고 수요가 없다. 심지어 연말 수요도 사라진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금번 명절은 그나마 청탁금지법의 개정으로 인해 어느 정도 수혜를 볼지 지켜볼 일이다.

(-4) 최근 주간 부분육 가격 변동 (협신, 1+등급, 거세)

(-5) 최근 주간 부분육 등심 가격 변동 (협신, 1+등급, 거세)

(-6) 최근 주간 부분육 우둔 가격 변동 (협신, 1+등급, 거세)

(-7) 최근 주간 부분육 양지 가격 변동 (협신, 1+등급, 거세)

아래 (-8)는 최근 부산물의 부분육 시세다. 전체적으로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상승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최근은 시세의 하락과 함께 부산물 가격까지 하락하고 있다. 그만큼 전체적으로 수요가 없다는 반증일 것이다. 특이사항을 보자면 우족 강세에서 꼬리 시세의 강세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명절 선물세트 수요 증가에 의한 부분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이러한 흐름은 명절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금년 도축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음을 감안할 때 급작스러운 가격의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 최근 주간 부산물 가격 변동 (협신, 1+등급, 거세)

어느덧 올 한해도 이제 보름 남짓이다. 정치 경제적으로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한우 부분에서 국한하여 꼭 살펴볼 부분은 FTA 발효 이후 쇠고기 수입액이 124.3% 증가했다고 한다. 더구나, 작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한우의 대체재인 수입육의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정말로 한우는 상위층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전체적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기에 청탁금지법의 10만원이란 제한은 서두에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좀 우려스럽다. 이런 상황을 정책 입안자들도 고려하여 좀 더 현실적이고 한우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개정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제대로 된 연말 특수를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