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성유통 김성기 팀장
24년도 한 해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업계에서 한창 바빠질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상최대 도축두수 경신, 사상최대 수입량 경신으로 공급량이 최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육시세의 큰 하락은 없는 24년의 상황이다. 다만 지육시세가 등락폭이 크게 나타났던 상황이 많았고, 때론 시장상황과 맞지 않는 괴리감 있는 지육시세의 형성도 빈번하게 일어났던 올 한 해가 현재 진행형이다. 10월 돈육시장 또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추석명절 이후에도 지육시세의 하락이 보이지 않으면서, 10월까지 지육시세의 강보합세가 이어지면서 동월기준 역대 최대 지육시세를 경신하는 이변을 보였다. 보상증체로 인한 출하물량 증가로 막연히 시세의 하락을 걱정했던 4/4분기 시작이 소비측면과 별개로 지육시세 만큼은 양돈농가의 호재였던 상황이었다. 10월까지의 누적 공급량(도축량+수입량) 및 지육시세를 살펴보고, 1월~10월까지 월별로 나타났던 전반적인 소비동향의 이슈사항들에 대한 상황을 정리해보도록 하자. [표1] 최근 3년간(1월~10월 기준) 공급량과 지육시세 비교 (단위:천두,천톤,원) ※ 10월 도축량, 수입량, 지육시세는 예상치를 반영하여 누적산출
[자료 : 축산물품질평가원, 수입식품정보마루] 14년 이후 국내 도축두수는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를 하였다. 올해 도축두수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인 상황으로 10월 누적도축 두수는 전년 동기대비 약1.6%증가, 22년 대비 약3.2% 증가 하였다. 돈육 수입량의 경우 매년 증감이 반복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수입량은 국내 도축두수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수입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여진다. 10월까지의 누적 수입량은 20년, 21년의 연간 수입량을 이미 넘어섰고, 전년도 연간 수입량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 주고 있다. 국내 돈육 공급량(도축량+수입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육시세는 전혀 낮지 않은 상황이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등락을 반복했던 지육시세였지만, 10월 지육시세가 동월기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10월까지의 연평균 시세가 전년과 비슷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간 필자는 공급량 대비 결코 낮지 않은 지육시세라고 줄곧 이야기를 해왔던 상황이다. 어쩌면 올해는 최대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지육시세 마저 높은 상황이 연출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공급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육시세가 높은 현재의 상황, 소비가 잘 되는 것 일까? 올해 월별로 전반적인 이슈사항들을 정리를 해보았다. [표2] 월별 시장동향 요약정리
[표2]를 통해서 월별 도축량, 지육시세, 소비동향 등에 대해서 필자 나름대로 정리를해보았다. 도축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던 상황이 4차례나 있었고, 지육시세가 최고치를 경신했던 경우는 5차례나 있었다. 공급량이 많은 상태에서 지육시세도 낮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소비측면에서 이렇다 할 이슈는 사실상 크게 없었다. 다만 육류유통수출협회 재고동향 자료에서 살펴보면 국내산 재고량은 감소된 상황으로 잔잔한 소비가 지속되면서 지육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앞서 정리한 여러가지 올해 시장상황을 보면 두 달여 남짓 남은 올 한해 지육시세가 5,100원~5,200원으로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올해 3분기 통계청 가축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의하면 전년대비 사육두수, 모돈두수, 사육농장수가 모두 감소한 결과도 4분기 돈육시장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어쩌면 김장철 수요와 연말 수요 등이 얼마나 뒷받침 되느냐에 따라 지육시세는 또 한번 이례적인 상황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10월 지육시세 대비 육가공업체들의 판매는 어려웠던 상황이었던 만큼, 11월~12월 만큼은 소비활성화와 함께 시장상황과 맞는 합리적인 지육시세가 형성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24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